트럼프, CNN 공격…"미국을 형편없이 대표하는 언론사"

입력 2017-11-26 17:1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숙` CNN 방송을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서는 CNN보다 폭스뉴스가 훨씬 더 중요한데도 미국 밖에서는 CNN이 여전히 (가짜)뉴스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CNN을 비난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평소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추켜세우는 반면 반(反) 트럼프 성향의 CNN 등 다른 주요 언론사는 `가짜 뉴스`라고 깎아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CNN)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아주 형편없이 대표하고 있다. 세계는 그들로부터 진실을 보지 못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에 걸친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15일에도 트위터에 "필리핀에 있는 동안, 몇달간 시청하지 않았던 CNN을 어쩔 수 없이 봤는데 얼마나 나쁘고 가짜인지 다시 깨닫게 됐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CNN 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남성을 레슬링 링밖에서 보디슬램으로 메다꽂는 합성 영상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가시 돋친 공격에 CNN도 가만있지 않았다.

CNN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아주 형편없이 대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홍보팀 명의로 답글을 올려 "우리나라를 세계에 대표하는 것은 CNN이 아니라 당신의 일"이라며 "우리의 일은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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