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잡아라"…치료제·예방제품 특수 기대

박승원 기자

입력 2017-12-01 17:15   수정 2017-12-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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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독감에 대한 불안감에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와 예방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의 격전이 치러지고 있는 의약품 시장은 독감 치료제 시장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1천명당 독감의심환자 수가 7.7명으로, 유행 기준인 6.6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서순영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보건연구사

    "질병관리본부는 47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유행기준을 초과해 12월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겨울철 대표 불청객인 독감이 유행하면서 제약사들은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독감이 유행하면서 절대 강자인 '타미플루'의 지난해 매출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95%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미플루의 매출액도 148억원으로 뛰었습니다. //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제약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독감 치료제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한미약품.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타미플루' 복제약인 '한미플루'를 개발한 한미약품은 이미 지난해 절대강자 '타미플루'를 제치고 시장점유율(54.9%)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이런 여세를 몰아 올해도 독감 환자 추이에 맞게 유통라인을 가동해 독감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유한양행은 독감 치료제에 독감 검사키트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타미플루의 복제약 '유한엔플루캡슐'에 신속항원 검사 즉, 검사키트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겁니다. //

    종근당과 보령바이오파마는 복용의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나 삼킴 장애가 있는 노인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캡슐형이 아닌 분말 형태의 타미플루 복제약을 출시한 겁니다.

    독감 확산으로 인해 독감 예방 관련 업체들 역시 반짝 특수가 기대되긴 마찬가지.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CJ라인온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웰크론과 케이엠, 오공 등 마스크 생산업체 역시 판매 증가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독감주의보 발령.

    독감과의 한판 승부에 치료제 시장과 위생용품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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