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지는건 아니제"…액상화 높음 판정에 주민 걱정

입력 2017-12-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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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꺼지는 건 아니제?"

1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지난달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진앙 반경 5.5㎞ 안에 있는 이 마을 논 곳곳에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

벼 수확이 끝난 논에서는 주민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바싹 마른 논바닥 곳곳에는 넓고 긴 모양으로 모래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는 액상화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지난달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현장 조사를 할 때는 몇몇 퇴적물에 물기가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말라 있었다.

이 가운데 한 곳을 눌러보니 손가락 한 개가 모두 들어갈 만큼 푹 꺼졌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위로 솟아올라 지반이 순간적으로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또 땅을 받치고 있던 물 등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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