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진두항, 누군가에겐 '악몽'의 공간으로

입력 2017-12-03 13:17  

영흥도 진두항 출항 낚싯배 사고…`명당 선점경쟁` 과속에 안전 위협
포인트 선점·당일치기 소화 위한 과속, 선원 1∼2명이 손님 안전관리



영흥도 진두항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낚시 어선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흥도 진두항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안전관리’에 대한 논쟁 역시 후끈거리고 있다.

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대교 남방 약 2마일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9.77t)가 급유선(336t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2명 중 8명이 숨지고 5명이 의식불명 상태이며 2명은 실종됐다.

선창1호는 이날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에서 출항했다가 9분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안 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영흥도 진두항에서 출항한 선창1호는 영흥대교 아래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가 급유선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도 진두항에서 출항만 하지 않았어도 대형참사는 피했다는 것.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낚시 어선 사고는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낚시 예능을 없애야 한다’는 극단저 목소리가 나오고 잇다.

낚시 어선의 위험성은 지속해서 제기돼 왔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낚시 예능이 ‘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낚시 어선은 새벽에 일찍 출발해 오후 4∼5시 귀항하는 방식에 따라 `당일치기` 일정으로 이뤄진다. 명당을 선점하고 당일치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낚시 어선들이 과속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새벽잠을 쫓으며 배를 탄 낚시객은 목적지에 이르기 전까지 방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낚시 어선 객실은 상당수가 어창을 개조해 만든 것이어서 전열 기구 등에 취약한 실정이다.

선장 혼자서 배를 몰고 점심 준비를 하고 20명의 손님을 상대하느라 조타실을 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사고를 당한 선창1호도 손님은 20명인데 선원은 선장 1명과 보조 1명 등 2명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한 선창1호는 손님 정원 20명을 준수했고 낚시객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현재로써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실종자 2명을 찾는 데 주력하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흥도 진두항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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