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글로벌 2위 해양시추업체 영국 '엔스코'

입력 2017-12-06 11:01  

    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권영배 / 미래에셋대우

    Q. 오늘은 어떤 기업 정보를 주실지 기대되는데요?

    오늘은 위험도가 높을 수 있지만, 그만큼 기대 수익도 큰, 세계 2위권 글로벌 해양시추업체인 영국 엔스코라는 기업입니다.

    Q.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간단히 해주신다면?

    - 엔스코의 시가총액은 약 25억 달러, 우리돈으로 2.7조원 가량 됩니다. 동사는 1975년에 설립되어 40년 이상 해양시추 산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영국에 있으나, 미국 멕시코만, 브라질, 아프리카, 아시아와 중동 등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12기의 고사양 심해시추용 드릴쉽과 14기의 반잠수식 시추선, 그리고 36기의 근해시추용 잭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BP, 토탈, 쉘 등 글로벌 오일메이저와 사우디아람코, 페트로브라스 등 주요 국영 석유회사가 있습니다. 엔스코는 이런 회사들을 상대로 해양유전 개발시 필요한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주로 보유한 드릴쉽 등을 빌려주고 받는 용선료로 구성됩니다.

    Q. 그런데 엔스코가 지난 3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고 하던데?

    - 2014년 이후 유가가 급락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유가가 빠지면서 오일메이저 등 석유기업들의 해양유전투자가 크게 줄어들었거든요. 당시만 해도 해양유전의 손익분기 유가가 $70 수준이었는데, 유가가 $30 아래까지 빠지다 보니 해양유전 개발은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당연히 엔스코가 보유한 해양시추설비도 쓸모가 없어졌던 겁니다. 매출은 ‘14년 46억달러 수준에서 ‘16년 28억달러까지 40% 감소했습니다. 보유 자산, 즉 시추설비에 대한 손상차손 등이 크게 발생하면서, 엔스코의 주가도 고점대비 90% 이상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유가는 16년 1월을 저점으로 반등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엔스코 주가는 아직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고 있지는 못합니다. 주가 자체가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긴 하지만, 아직 해양시추 관련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Q.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이 기업을 말씀드리기엔 리스크가 있는 거 아닐까요? 무엇보다 재무 건전성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 맞습니다. 지금 해양시추업체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생존입니다.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금을 보유를 늘려서 차입금 상환 여력을 확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행히 엔스코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이미 작년에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좀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말 기준 보유현금이 9억달러 정도 되는데, 이는 2023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추가적인 차입 여력도 있고요. 제 관점에서는 충분한 재무적 안정성을 갖췄다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제는 좀 안정권에 들었다고 할 수 있는 건가요?

    -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부터 조금씩이나마 의미 있는 드릴쉽 계약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엔스코가 보유한 드릴쉽 중 70%가 일감이 없었습니다. 고정비만 들어가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상반기 들어서부터 계약이 늘기 시작하면서 올해만 4기의 드릴쉽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근해시추용 잭업은 이미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용선료를 높여받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입니다. 시장 회복의 초입이다보니, 일감을 확보하는게 우선이어서 가격 협상력은 약한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유가가 $60 이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의 해양유전 투자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엔스코의 주요 사업도 좋아질 것입니다.

    Q. 안정권을 찾아가는 분위기인 건 확실한 듯 한데, 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제일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해양 유전 개발활동이 회복한다는 것입니다. 엔스코 뿐만 아니라 오일메이저들도 지난 3년동안 어려운 시간을 겪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용절감, 효율성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요. 덕분에 과거 $70 이상이던 해양유전의 손익분기 유가가 대부분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엑슨모빌이 개발하고 있는 남이의 리자 유전의 경우 $40의 유가에서 두자리수의 수익성이 확보된다고 합니다. 이미 유가는 $60까지 상승했고, 오일메이저들의 매장량 감소를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해양 유전 개발이 의미있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엔스코 입장에서는 이제 일감이 없는 드릴쉽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용선료까지 올려받을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탈출해 회복기로 접어드는 것이지요.

    Q. 또 다른 투자 포인트를 하나 더 짚어주신다면?

    -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구조조정입니다. 엔스코는 올해 에트우드오셔닉이라는 8~9위권 해양시추업체를 인수합병 했습니다. 또 엔스코의 경쟁사인 트랜스오션은 송가오프쇼어라는 업체와의 인수합병이 진행중입니다. 이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시추 산업내에서 자발적인 산업재편과 구조조정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산업의 공급 과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산업이라도, 구조조정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경쟁 강도를 완화하면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 갖고 있습니다. 엔스코는 이런 구조조정을 이끄는 선도업체입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여놨고, 설비를 효율화 시켰습니다. 이제 업황이 회복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주가 상승도 나타날 것입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를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 마지막으로 꼭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엔스코 주식에 투자시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셔야된다는 점입니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만큼리스크도 큽니다. 산업 사이클의 회복 초기에 있지만, 아직 시장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분의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 안됩니다. 10%내외의 비중으로 투자하시되, 위험 감내력이 큰 투자자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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