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증권사인 단빡(Danpac)증권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약 400억원으로, 신주를 발행해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의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 회사이며 주식·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다고 한국투자증권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초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단빡증권을 해외법인으로 전환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직접 현지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HTS/MTS 도입해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만에 TOP10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금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하여 조기 TOP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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