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유망주식[김학주의 honor club]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키트 개발 기업 '메디프론 김영호 대표'

입력 2017-12-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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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스타유망주식 김학주의 honor club
방송일시 : 12월 14일(목) 밤 8시 30분
진행: 김학주 한동대 교수
캐스터: 엄지민
출연: 메디프론 김영호 대표
구성: 최현송
조연출: 박별
연출: 김은성PD



김학주교수 : 먼저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마약성 진통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십시오.

김영호 대표 :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류는 뇌 안의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기전을 가지며 부작용으로 중독과 뇌 기능 저하 등을 보입니다. 저희 메디프론에서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는 말초신경계에 존재하는 TRPV1 (트립브이원)을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기전으로 중추신경계를 건드리지 않아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중독이나 뇌기능 저하를 보이지 않습니다.
트립브이원은 칼슘이 드나드는 통로로 통증이 유발되면 트립브이원이 열려 칼슘이 신경세포 내로 들어오고 전위차가 발생하여 통증 신호가 전달되기 시작하여 말초신경에서 척수를 타고 뇌로 아프다는 신호가 전달되게 됩니다. 트립브이원을 막거나 트립브이원이 포함된 신경세포를 억제하여 진통효과를 얻게 됩니다.


김학주 교수 : Amgen, Eli Lilly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다가 부작용 때문에 포기했었는데요. 메디프론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된 상태입니까?

김영호 대표 : 글로벌 제약사들의 트립브이원 길항제 개발은 크게 세가지 이유로 실패하였습니다. 첫째는 체온상승의 부작용이고 두번째는 열감지 이상의 부작용입니다. 체온상승의 부작용을 극복했다고 주장했던 약물의 경우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이 나오지 않아 실패를 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트립브이원이라는 단백질이 갖는 내재적인 이유라고 생각하고 개
발을 중단하였으나 메디프론과 독일의 그루넨탈사는 연구협력을 통해 체온상승이 없고 열감지 이상도 없는 약물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이 약물의 효능평가를 원숭이를 통해 확인하여 임상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유효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김학주 교수 : 먹는 진통제는 적응증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김영호 대표 :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의 기침은 매우 성가신 것입니다. 또한 천식이나 해소기침 등 장기간에 걸친 기침은 반드시 조절을 해야 하는 의학적 문제 해결 요구사항입니다. 만성기침에 트립브이원이 관여하고 있다는 많은 논문과 연구자들의 연구결과가 있어서 저희 메디프론에서는 경구용 진통제 약물의 신규 적응증으로 COPD 환자들의 기침을 완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동물 실험을 통해 COPD 모델, 천식 모델 등에서 트립브이원에 의해 기침이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고 우리 약물이 효과적으로 기침을 완화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임상 1상 이후에 적응증을 확장하여 임상 2상에서는 진통제와 기침완화제 두가지를 동시에 임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학주 교수 : 바르는 진통제는 자극성이 문제였지요? 이것은 또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김영호 대표 : 메디프론에서 확보한 약물 후보물질 중에 트립브이원 효현제 기전의 약물이 있습니다. 트립브이원 효현제는 일차적으로 자극성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물질입니다. 캡사이신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메디프론에서는 자극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효현제 구조를 검색했고 트립브이원 채널을 급작스럽게 열지 않으면 자극성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동물실험을 통해 자극성이 줄어든 것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진통효능을 기존의 효현제와 비견할 만큼 가지고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메디프론에서는 이것을 저자극성 바르는 진통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사업으로 비임상 독성시험을 지원받고 있으며 식약처의 팜나비 사업선정이 되어 비임상-임상과정을 식약처에서 원스탑으로 지원받을 계획입니다.


김학주 교수 : 그 동안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있어 주로 트립브이원이 타겟이었는데 새로운 기전으로 진통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내용입니까?

김영호 대표 : 메디프론에서는 십수년동안 트립브이원을 목표로 길항제와 효현제를 개발했습니다. 이분야에서는 세계 일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진통제 개발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트립브이원의 길항제, 효현제 기전의 약물을 비임상 독성시험 이상의 단계에 올려놓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수확을 거두고 있습니다.
메디프론에서 이러한 노하우를 이용하여 신규 진통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새로 기술이전 딜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자 합니다. 현재 새로운 타겟으로는 세로토닌의 입출입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메디프론이 가지고 있는 약물합성의 전문성과 통증동물모델 제작의 전문성으로 신규기전의 약물을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할 것입니다.





김학주 교수 : 이번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을 주로 억제하는데 시청자분들의 기억을 돕기 위해 간략히 기전을 간략히 설명해 주시고, 치료제의 개발 현황도 말씀해 주십시오.

김영호 대표 :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60%-70% 정도 차지하는 병으로 전세계에 2천 만 명 이상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주 두려운 병입니다. 메디프론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이러한 알츠하이머병의 의학적 문제 해결 요구사항 (unmet medical needs) 인 질병의 근원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응집을 통해 신경독성을 발휘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킵니다. 이를 제거하거나 독성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주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을 통해 이러한 개념은 정립이 되어 있습니다. 메디프론의 MDR-1339 약물은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 및 독성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억제 이외 신규 기전의 치매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으신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영호 대표 : 메디프론이 임상시험 중인 MDR-1339 는 베타아밀로이드에 직접 결합을 하여 응집을 억제하고 신경독성을 줄여주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강한 독성을 보이는 베타아밀로이드 구조가 발견이 되었는데 베타아밀로이드 N-말단 (단백질이나 펩타이드는 N-말단과 C-말단이 있습니다) 에 고리화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고리화를 만드는 효소가 뇌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글루타미닐 싸이클라제”라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를 저해하면 뇌속에 N-말단이 고리화된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을 줄여줄 수 있고 이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메디프론은 후발주자로 경쟁사보다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낮은 약물을 디자인하여 선도물질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또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을 위해 조기진단 바이오마커를 찾는 등 방안을 연구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김영호 대표 :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뇌안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이되고 타우 단백질도 축적이 되는 현상을 연구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뇌영상을 통해야만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PET 을 이용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아직 식약처에서 진단법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의사들에게 참조하는 결과로 사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매우 비용이 많이 들고 적지만 방사능 피폭이라는 문제도 가지고 있습니다.
메디프론은 혈액내의 단백질들의 양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것을 회사 설립 초기부터 모니터링하여 바이오마커를 찾으려고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으나 최근 뇌안의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내의 바이오마커 수 종을 확인하여 진단키트로 제품화하고 있습니다. 혈액내의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여 진단하는 방법으로 제품이 출시되면 가격도 저렴하고 일반 건강검진시 혈액을 이용하여 진단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이런 두 가지 신경전달 과정에 개입하는 치료제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이를 위한 임상을 위해 증자를 실시했는데요. 먼저 증자 내용 및 결과를 간단히 말씀해 주시지요.

김영호 대표 : 메디프론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가능한 일찍 기술이전을 통해 수확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상황은 변하였고 이제는 인간에서 PoC (Proof of concept, 약물의 효능 입증)가 되어야 글로벌제약사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기술이전 딜을 성사시키기가 쉬워졌습니다.
메디프론은 향후 연구개발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최소한 국내에서 임상을 통해 인간에서 PoC 를 확보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시했습니다. 현재 기술이전하여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상대 기업의 보조를 맞춰 진행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아직 기술이전 딜 중에 있거나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향후 기술이전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금보다는 메디프론의 자금과 노력을 좀더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까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0억의 자금이 확보가 되었습니다.


김학주 교수 : 임상이 (기술이전까지) 마무리되려면 얼마나 기간이 소요됩니까? 또 충분한 자금이 증자를 통해 확보되었는지요?

김영호 대표 : 대개 비임상 GLP 기관에 의한 독성시험은 2년 정도 소요되고 비용은 10억 내외, 임상 1상의 경우에는 질환에 따라 다르나 2년에서 3년 정도 소요되고 비용은 10억에서 20억 정도로 추산됩니다.
글로벌 라이센싱을 위해 인간에서 PoC 를 보기 위해서는 임상 2a 를 진행해야 합니다. 임상 2a 의 경우에 소규모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인데 최대 3년에 20억 정도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는 2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임상에 올리기 어려운 자금입니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신약개발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통해 3개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디프론의 이번 증자의 목표는 이 자금을 통해 임상에 3건 정도 올리고 글로벌 기술이전 딜을 성사 시키는 것입니다.


김학주 교수 : 우리가 보통 연간 매출 1조원 이상 팔리는 약을 블록버스터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들 약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영호 대표 : 메디프론에서 개발중인 신경병증성 통증에 듣는 진통제의 경우 세계 시장이 연 매출 8조원 정도 됩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로는 현재 프리가발린이라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기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트립브이원 길항제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가 출시되면 시장 점유율이 높아 충분히 1조 이상의 블록버스터 급의 약물이 될 것입니다. 심지어 바르는 진통제도 현재 리도덤 (마취제) 이라는 약물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대부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1조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의 경우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전세계 치료제 약물 시장이 6조원 정도이며 미국의 경우 연간 케어비용을 합하면 100조원 정도로 추산이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근원적인 치료제 출시는 현재 치료제 약물의 시장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를 가지게 되어 예상으로 13조원까지 확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메디프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근원적 치료제 이므로 충분히 1조 이상의 블록 버스타가 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제TV 다시보기로 볼 수 있습니다.
(산업부)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김은성  PD

 e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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