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태풍 '고립 사태'...인명피해 우려?

입력 2017-12-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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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덮친 필리핀 30여명 사망…보라카이 韓관광객 400명 발묶여
필리핀 중부에 태풍 `카이탁` 강타…보라카이 50여명 사망·실종
외교부 "태풍으로 보라카이 고립 한국인, 인명피해 없어"



보라카이 태풍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30명 넘게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스 보라카이 섬도 고립되고 있는 것.

보라카이 태풍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의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태풍으로 배편이 끊겨 사흘째 발이 묶였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세부분관 관계자는 18일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태풍으로 인해 지난 16일부터 선박 운항이 중단돼 섬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보라카이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며 "오늘 새벽부터 선박 운항이 재개돼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라카이 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보라카이 섬에 약 1천200명이 태풍으로 고립돼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중부지역에는 지난 16일 태풍이 상륙해 빌리란 주에서만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인근 지역 인명피해까지 포함하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이 홍수와 도로 단절 등으로 고립된 점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보라카이에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태풍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 8만8천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번 태풍은 18일 필리핀을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외교부는 18일 태풍 `카이탁`으로 필리핀 보라카이섬에 한국인 관광객이 고립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필리핀 보라카이섬을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태풍의 영향으로 깔리보 국제공항이 위치한 파나이섬으로 향하는 선박 운항이 16일 11시부터 17일 14시까지 일시 중단돼 고립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오후 선박 운항이 임시 재개됐으며, 오늘 오전 6시부터 정상 운항 중에 있다"며 "깔리보 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편도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항구에서 공항까지 육로가 일부 도로 유실로 인해 평소보다 약 1시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카이 태풍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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