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운용사, 공모운용사 전환 움직임 활발

김보미 기자

입력 2017-1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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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이른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외면이 심화되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지도를 쌓은 사모전문운용사들이 공모운용사 전환을 통한 덩치키우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임, J&J, DS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선언했고 타임폴리오와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 등은 공모자산운용사로의 전환을 검토 중입니다.

    라임운용은 라임모히토펀드를 대표상품으로 현재 운용규모가 약 1조3천억원에 이르며 올해 수익률도 라임플루토펀드의 경우 18일 기준 20%를 기록 중입니다.

    또 J&J자산운용의 최광욱 대표는 이미 공모펀드 운용사에서 대형펀드를 운용해본 경험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자산운용사 전환을 위해서 최근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8분42초 (공모운용사로 전환하면 향후) 퇴직연금시장도 들어가고...1등기업 투자철학 원칙을 지키는 좋은 공모펀드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공모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자사 헤지펀드를 활용한 공모형 사모재간접펀드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사모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운용사로 전환하면 적은 금액으로 숫자의 제한 없이 대규모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며 “이렇게 모은 자금을 사모펀드에 재간접형태로 투자하면 사모펀드 규모를 압도적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사모펀드는 투자자를 49인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사모재간접펀드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집합투자기구'로 분류돼 펀드 참여인원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공모형으로 사모재간접펀드의 자금을 받아 이미 49인 기준이 꽉차 더 이상 사이즈를 키우지 못하는 사모펀드들도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이런 유명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시장에 진출하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사모펀드들의 경우 상품 출시의 정보도 제한돼 있는데다 최소 투자 금액등으 높아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만큼 이런 재간접 방식의 투자로라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에 참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편입하는 헤지펀드 1개당 비중을 20%로 제한해 최소 5개의 서로다른 헤지펀드를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사들의 헤지펀드 선택 능력에 따라 상품별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펀드가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인데다 사모펀드가 일반 공모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는 점에서 일반 공모펀드 보다 투자자들이 지불해야할 보수나 수수료의 부담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모운용사들이 공모펀드 시장에도 뛰어들 조짐이 포착되면서, 죽어가는 공모펀드시장에 활력이 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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