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추운 겨울, 불청객 '대상포진' 조심해야

입력 2017-12-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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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은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쉽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인 대상포진 역시 발생하기 쉬워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출산의 고통`과 비슷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 안에 잠재돼 있는 바이러스가 성인이 된 후 뇌, 척추 신경 등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발현돼 신경이 있는 몸 어디에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야근, 과음,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쉽게 약해지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병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09년 45만명에서 2014년 64만명으로 연평균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이며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피부 발진이 완치된 후에도 통증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몸살 기운이 느껴지는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나흘이 지나면 신경절이 지나는 피부의 편측에 띠 모양으로 발진이나 수포가 생긴다. 이 때 단순한 피부 병변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증식하는 바이러스가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수원대상포진 병원인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경우 초기의 치료가 중요하며,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항바이러스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된다"며 "하지만 노인이나 면역력 결핍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항바이러스 약물치료와 함께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만성적인 신경통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상포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하며 과음이나 과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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