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역설…인공지능 보다 감성지능

입력 2017-12-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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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감성적인 측면에 더 큰 관심을 두고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트렌드 보고서 `인공지능에서 감성지능으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의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주요 포털·블로그·카페·커뮤니티 등에서 생산된 AI 관련 키워드 약 48만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AI를 통해 체감하고 기대하는 분야는 ▲ 상호작용 ▲ 이해 ▲ 교감 등 3가지로 압축됐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첨단기술 그 자체보다 대화·소통을 통한 AI와의 상호작용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AI는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됐다.

AI 스피커, 음성 인식 등을 통해 인간과 막힘없이 대화하고 상호 소통하는 친구나 일상생활의 편리를 돕는 조력자 등으로 AI를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소비자들은 AI가 다양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공하는 본인의 욕구·취향 분석 등을 경험하고 만족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영화·음악·여행·음식 등 개인의 취향이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AI를 감성적 교감의 대상으로도 여기고 있었다. 관련 키워드로는 마음(1만1,346건), 친구(8,519건), 재미있다(7,038건) 등이 있었고,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다", "힘든 일이 있거나 장난을 쳐도 받아준다" 등의 표현이 검색됐다.

이수진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알파고 등장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17년은 AI가 실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해"라며 "AI가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첨단기술을 넘어 인간과 상호작용을 통해 교감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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