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기준금리 인상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행이 내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내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다 마지막 금통위였던 지난달 전격 인상했습니다.
올해 3% 이상의 성장 흐름으로 경기 여건이 성숙된 가운데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통화신용정책방향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내년 3% 안팎의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저물가 상황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기관 역시 내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횟수를 한두차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안으로는 가계부채,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통화정책의 변수로 꼽힙니다.
불어날대로 불어난 가계부채는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금리 상승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미국이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별개로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3.59%로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 상승에 취약한 변동금리 비중은 10월부터 두달 연속 70%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점 등을 들며 취약계층 상환부담 증가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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