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눈도장 '콱'...소형 아파트 몸값 '급등'

입력 2017-1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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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에 수요는 꾸준하지만 신규 공급은 하락세
-소형 아파트 희소성 부각되며 집값 뛰고 청약 경쟁률 높여

주택시장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 추세와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집값 상승률도 높고 환금성까지 뛰어나자 수요자들의 선택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1~2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16년 기준 1인 가구는 539만7615가구로 전체 27.87%를 차지하고 있으며 △2인 가구는 26.16%(506만7166가구) △3인 가구는 21.44%(415만1701가구) △4인 가구는 18.34%(355만1410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1~2인 가구만 놓고 보면 전체 과반수 이상인 54.03%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분양물량은 감소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전국 소형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13만1874가구 △2016년 12만4114가구 △2017년 9만7096가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분양물량만 놓고 보면 2015년 보다 27% 가량 감소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최근 소형 아파트는 수요는 많은 반면 신규 공급은 줄고 있다. 이를 수요공급 법칙에 적용하면 아파트 값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확인해보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아파트값은 5.45%(935만→986만원) 상승했다. 중형(전용 60~85㎡ 이하)과 대형(85㎡ 초과)이 각각 5.34%, 4.90% 뛴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상승폭이다.

개별 단지에 붙은 웃돈을 살펴보면 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같은 단지 내에서 소형이 중형 아파트의 상승폭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아차산휴먼시아`(2011년 1월 입주)의 전용 59㎡는 최근 3년간(14년 12월~17년 12월) 6000만원(4억2000만→4억8000만원) 뛰었다. 이 단지 전용 84㎡A 주택형이 같은 기간 5500만원(5억5000만→6억500만원) 상승한 것보다 높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는 청약자들의 선택이 소형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선보인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52㎡는 평균 519.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선보인 `신반포센트럴자이` 전용 59㎡는 평균 510대 1, 지난 8월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 일대에서 선보인 `대신2차푸르지오` 전용 59㎡도 평균 235.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수요층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사고 팔기도 쉽다는 장점 때문에 청약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건설사들도 소형 아파트에 실용성과 고급화를 내세워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도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가 여럿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총 679세대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4㎡ 443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 42㎡의 236실이다. 아파트 전체가 100% 소형으로 이뤄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동탄테크노밸리 내 핵심입지에 위치해 이곳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며, 단지 가까이 위치한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도 편리하다. 반경 500m 거리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600m 거리에는 치동초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고려개발·대림산업은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이뤄져 있다.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둔산지구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과 탄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이다. 이 중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94가구(전용 59㎡)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식사지구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여서 희소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가 2020년 11월 개통 예정에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원당역도 인접해 있다. 발코니 무상 확장 제공 혜택으로 부담 없이 더 넓은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6 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다. GTX A노선파주구간(2023년 개통)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동패중, 동패고, 운정고(자율형 공립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이마트를 비롯해 근린상업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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