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 그의 정체는?

입력 2018-01-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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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역사상 최초로 난민으로서 슈퍼 웰터급 타이틀을 따낸 복싱선수 이흑산(본명 압둘라 아싼) 선수가 남성 잡지 맥심(MAXIM) 1월호에 등장해 화제다.
강원도 한 체육관에서 진행된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이흑산은 "치안이 썩 좋지 않은 카메룬에서 호신술 차원으로 킥복싱을 시작했다. 이후 실력이 소문나 지역 군부 복싱팀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며 복싱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침대 위에서도 챔피언인가?"라는 맥심 에디터의 다소 엉뚱한 질문에 "침대 퍼포먼스는 타고나야 한다. 참고로 난 타고났다"며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뽐냈다. 인터뷰 끝 무렵엔 맥심 관계자와 스파링을 펼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이흑산은 2015년 8월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선수로 참가 후, 카메룬 군대의 억압과 폭행을 피해 한국으로 망명 신청을 했다. 박해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망명 신청은 한 차례 기각됐지만, 이후 2017년 5월 한국 슈퍼 웰터급 챔피언전 승리와 함께 난민 지위까지 획득해냈다.
2018년 2월에 예정된 정마루(WBA 아시아 웰터급 랭킹 7위) 선수와의 한국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에 대해선 "이번에도 KO로 상대를 이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높은 체급에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방한한 매니 파퀴아오를 꼭 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지목하는 패기까지 보였다.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이흑산 선수의 인터뷰가 담긴 MAXIM 2018년 1월호에선 화제의 치어리더 안지현,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의 원작자 주호민, SK 볼걸 함민지 등 흥미로운 기사들과 멋진 화보와 별책부록 미스맥심 캘린더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사진 MAXIM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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