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김성준, 직격탄 날리고 사과하고...무슨 일?

입력 2018-01-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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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 유아인-정려원에 사과 "두 사람의 팬..오해 없길"
유아인 김성준 맹비난...결국 김성준 앵커 공개 사과

유아인 김성준 앵커 비판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SBS 김성준 앵커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에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라고 비판하자 유아인이 특유의 화법으로 직격탄을 날린 것.
유아인 김성준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유아인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준 앵커가 남긴 글을 올리면서 ‘인생이라는 무대, 삶이라는 연극, 사람이거나 배역이거나’라는 제목의 장문을 남겼다.
유아인은 “김성준 님이 쓴 트윗을 보았습니다. 저는 배우 유아인입니다. 수상소감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가 아니어서 답변드릴 자격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SBS 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립니다. ‘시상식 방송’은 큐시트와 대본을 가지고 진행되죠. 하지만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닙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극이라면 즉흥극이겠죠. 우리는 도대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참여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유아인은 이어 김성준 앵커를 겨냥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입니다.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어쩌면 다들 재미없고 형식적인 연극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답안지에 정답을 쓰듯이. 답안지를 채점하듯이”라고 표현했다.
유아인은 또 “김성준 앵커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아인은 그러면서 김성준 앵커를 향해 “성공하는 기술이 아닌 성장을 통한 성공을 기대하겠습니다. 부디 복 받으세요 새해에는. 그리고 하나 더.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 하하하. 2년 전 SBS에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을 보고 느끼하셨다면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소름이 돋았다면 어째서 소름이 돋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느낌이고 당신의 소름입니다”라고 충고했다.
유아인은 마지막으로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의 잘하는 연기를 보고 싶으시면 시상식 말고 공연장 찾으시기를 추천합니다.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김성준 앵커에게 특유의 비판 세례를 퍼부었다.
김성준 앵커로부터 지적을 받은 정려원은 지난해 12월 31일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마녀의 법정’을 통해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처벌을 제대로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범죄 피해자 분들 중에서 성폭력 피해자 분들이 밖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 때문인데요. 저희 드라마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훌륭한(?) 소감에 대해 김성준 앵커가 비판을 쏟아내자 누리꾼들과 팬들은 크게 반발했고, 결국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 씨 수상소감 가운데 성폭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100% 공감합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 씨의 수상소감에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었을 겁니다. 그걸 탓하자는 건 아닙니다”라며 “드라마가 그런 사회적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정려원 씨가 하는 말 치고는 좀 어색했다는 취지입니다”라고 받아쳤다.
특히 유아인까지 공세에 나서자 김성준 앵커는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남기며 진화에 나섰다.
김성준 앵커는 2일 “저는 정려원씨의 팬입니다. 지금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서 ‘당신 정려원 팬인데 왜 그랬어?’라는 메시지가 오고 있습니다”라며 “저는 정려원씨의 자연스러우면서 독특한 연기 스타일로 미뤄 수상소감도 남다를 거라고 기대했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보듬는 수상소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칭찬을 받는 걸 보고 마음 속으로 박수도 보냈습니다. 다만 이왕 그렇게 할거면 군더더기 인사말 빼고 좀 더 완성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김성준 앵커는 이어 “연기자라면 감독, 동료배우, 소속사 사장, 스텝, 친지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울먹이는 것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겁니다. 정려원씨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훌륭하게 해냈지만 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잘한 걸 칭찬하는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입니다. 정려원씨와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아인의 지적에 대해서도 “100% 공감합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것도 바로 그런 연기대상 시상식입니다. 상을 받는 배우들에게 무슨 대단한 연기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며 “이것 역시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왜 연기를 못할까?’라는 제 트윗의 마지막 구절 때문에 해명이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인씨나 다른 배우들께서 그 마지막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역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성준 앵커는 이어 “유아인씨의 2년전 수상 소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게 준비된 연기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눈과 귀에 들어 온 건 톱 클래스 연기자다운 수상소감이었습니다. 연기였으면 훌륭했고 즉흥적인 멘트였다면 놀라운 감수성입니다”라며 “좋아하는 배우의 언행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가 역으로 비난을 받으니 당황스럽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성준 앵커의 사과문 전문.
불과 하루만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 분에게 상처를 입힌 시청자가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제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 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연기를 못할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려원씨가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수상소감을 밝혀서 오히려 돋보였는데 무슨 소리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정려원씨의 팬입니다. 지금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서 "당신 정려원 팬인데 왜 그랬어?"라는 메시지가 오고 있습니다. 저는 정려원씨의 자연스러우면서 독특한 연기 스타일로 미뤄 수상소감도 남다를 거라고 기대했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보듬는 수상소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칭찬을 받는 걸 보고 마음 속으로 박수도 보냈습니다. 다만 이왕 그렇게 할거면 군더더기 인사말 빼고 좀 더 완성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연기자라면 감독, 동료배우, 소속사 사장, 스텝, 친지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울먹이는 것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겁니다. 정려원씨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훌륭하게 해냈지만 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잘한 걸 칭찬하는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입니다. 정려원씨와 팬들께 사과드립니다.
제게 쏟아진 비난 중에 `성폭력 문제에 무딘 것 아니냐`는 등의 내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뉴스와 SNS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폭력에 관대했는지를 여러 차례 비판적으로 지적해왔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해왔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유아인씨는 제 트윗 글에 대해 "수상 소감은 연극이 아니"며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100% 공감합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것도 바로 그런 연기대상 시상식입니다. 상을 받는 배우들에게 무슨 대단한 연기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이것 역시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왜 연기를 못할까?"라는 제 트윗의 마지막 구절 때문에 해명이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인씨나 다른 배우들께서 그 마지막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역시 사과드립니다.
유아인씨의 2년전 수상 소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게 준비된 연기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눈과 귀에 들어 온 건 톱 클래스 연기자다운 수상소감이었습니다. 연기였으면 훌륭했고 즉흥적인 멘트였다면 놀라운 감수성입니다. 좋아하는 배우의 언행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가 역으로 비난을 받으니 당황스럽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이틀전 12월31일 제 새해 계획표에는 "적극적으로 SNS 활동을 하면서 소통이란 것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공부를 해보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굉장히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솔직히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제가 좋아했던 배우 두 명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러면서 조금씩 더 소통에 대해 배워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려원씨와 유아인씨 팬으로서의 관심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아인 김성준 이미지 =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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