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해외 건설 전망] 침체된 해외 건설 돌파구 없나

입력 2018-01-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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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확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고 있는게 문제인데, 해법은 없는지 서태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거둔 수주실적은 290억 달러.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용광 해외건설협회 사업관리실장

    “중동지역에 50%가 집중되어 있고 산업·설비 부분이 거의 70%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는 중동, 공종에는 산업·설비 편중이 심화되어 있는데.”

    수주가 중동 지역에 몰리다보니 불안한 중동정세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겁니다.

    여기에 단순 도급 방식의 수주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도 떨어졌습니다.

    매번 지적되는 문제인데다 정부도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못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해 정부가 850억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벤처펀드'를 조성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우리는 너무 건설업에만 내 맡겨 놓은 게 아니냐. 미국이라든가 일본 이런 경우에는 중국이 특히 최근에 많이 하는데 개발 금융이라고 해서 공사 착공부터 준공까지를 금융 조달하고 굉장히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해외 건설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오는 3월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설립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사업·금융구조를 설계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입니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과 건설·플랜트 수출금융 등 지원을 확대하고 공동보증제도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입니다.

    올해 건설코리아의 명성을 되찾는 원년이 되겠다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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