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사면 축하 만찬 열려…"촛불혁명 정부 성공 바라"

입력 2018-01-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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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통해 피선거권이 회복된 정봉주 전 의원을 축하하기 위한 만찬회동이 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정 전 의원의 사면서명 운동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주최한 이날 자리에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정 전 의원에 덕담을 건넸다.
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당시 언급한 사자성어인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를 인용한 뒤 "촛불혁명 정부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함께 참석한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정 전 의원의 귀환은 우리 모두의 귀환"이라며 "이제 다스의 주인이 누군지 알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누군가 `언젠간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구속될 거다`라고 했다. 그런 날이 다가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시절 정 전 의원과 한솥밥을 먹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내가 잡혀갈 것을 정봉주가 대신 잡혀간단 죄의식이 있었다"면서 "징역을 살고 (정 전 의원이) 괴물, 거물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담금질과 연단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물로 귀환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덕담을 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해선 "지역에서 열심히 한 사람들이 기회를 잡아야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다"면서 "중앙당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논리 없는 싸움이다. 거기 제가 왜 들어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민병두 박영선 전현희 의원(이상 가나다 순)도 참석해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문희상 이석현 박병석 의원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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