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원진아 위해 이별 선택

입력 2018-01-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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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가 원진아를 위해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하 그사이) 9회는 한층 짙어진 멜로 감성으로 2막의 문을 열었다.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안타깝게 이별을 맞은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의 애절한 감정이 절정에 이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수를 향한 주원의 마음을 알게 된 강두는 점점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연락을 피하며 문수와 멀어지려했던 강두는 자신보다 먼저 이과장(김진우 분)을 찾아와 사과하라고 했다는 이야기에 문수에게 향했다. 산호장에 간 강두는 우연히 주원과 잘되길 바라는 윤옥(윤유선 분)의 말을 듣고 그대로 돌아섰다. 하지만 문수는 그런 강두를 쫓아왔다. “네 잘못 아닌 거 알면서, 그래도 무조건 네 편이었어야 했는데”라고 사과하는 문수에게 강두는 쌀쌀하게 굴었다. “서대표한테 가”라는 모진 말에 상처받은 문수는 돌아서 길을 가면서도 강두가 붙잡아주길 기다렸지만 끝내 강두는 다가오지 않았다.

강두는 문수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배를 타기로 결정했다. 문수를 만난 유진은 “두 사람 다 유가족이면서 생존자. 그런데도 현장에서 힘든 내색 없이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건넸다. 사고 당시 강두와 함께였던 기억을 되살린 문수는 강두를 만나기 위해 여인숙을 찾았지만 강두는 이미 떠난 후였다. 상만(김강현 분)의 말에 선착장으로 달려간 문수가 강두를 불렀지만, 이미 결심을 굳힌 강두는 배에 올랐다. 애절하게 바라보는 문수를 향해 “앞으로 더 꼬일지 모르는 인생. 망할 거면 혼자가 낫다. 그러니 도망가”라는 강두의 혼잣말은 자신보다 문수를 더 위하는 애틋한 진심이 담겨있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그사이’의 2막은 한층 짙어진 감정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그동안 자극적인 사건 없이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강두와 문수의 시나브로 로맨스로 풋풋한 설렘을 섬세하게 그렸다면, 2막은 깊어진 강두와 문수의 감정이 절절하게 끓었다. 서서히 쌓아올리며 고조시켜온 두 사람의 감정선은 2막에 접어들면서 더욱 진한 감정으로 터졌다. 풋풋한 감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1막과는 또 다른 감성 멜로의 시작이었다.

과거의 아픔과 쌓이는 오해에도 강두와 문수의 애틋한 시나브로 로맨스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문수에게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에 초라해진 강두는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 묵묵히 참기만 하던 문수는 강두 덕분에 새로운 감정에 눈을 떴다. 사소한 일에 화가 났고 서운해졌다. 처음 느끼게 된 낯선 감정의 의미를 자각한 문수는 그 감정을 안고 강두를 향해 달렸다.

멀어진 ‘사이’ 속에서도 서로를 그냥 사랑하고 있음을 자각한 두 사람이기에 두 번의 이별은 더 가슴 아팠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이별은 그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지만 진심을 숨기며 애틋함을 불러일으켰고, 선착장에서의 이별은 눈빛만으로 깊어진 감정을 느낄 수 있었기에 가슴을 아릿하게 했다. 강두와 문수의 고조된 감정선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도 눈물샘을 자극했다. 안타깝게도 강두가 이별을 결심하고 나서야 돌아온 문수의 기억이 앞으로 ‘강수커플’의 운명에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시청자들은 “선착장에서 마주하는 눈빛만으로 강두와 문수의 감정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위로를 주고 따뜻한 설렘이 있었던 1막이었다면 2막은 그야말로 진한 멜로”, “‘강수커플’ 제발 행복하길”, “엔딩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문수를 위해 이별을 선택한 강두의 도망치라는 말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 깊은 감성으로 2막을 연 ‘그냥 사랑하는 사이’ 10회는 9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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