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수뇌부 연쇄 인사 예고…김상조 재벌개혁 탄력받나

입력 2018-01-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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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6개월을 맞은 김상조호(號) 공정거래위원회의 수뇌부가 큰 폭으로 물갈이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일 "일부 1급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고위직에 대한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직에 대한 순차적 인사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원회의가 연기됐다는 점에서도 감지된다.
인사는 부위원장(차관급)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현 신영선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작년 1월 임명됐다.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았음에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차기 부위원장에는 신동권 사무처장(행시 30회)과 곽세붕(32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 사무처장은 상임위원을 거친 뒤 사무처장을 맡아 공정위 사무처를 이끌었다. 곽 상임위원은 삼성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관련한 `외압`에 반기를 들었던 인사로 꼽힌다.
차기 부위원장이 정해지면 상임위원 인사 요인도 생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던 김성하 상임위원(31회)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규하 상임위원(33회)이 신임사무처장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곽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에 오르면 상임위원 세 명이 모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새 상임위원에는 장덕진 소비자정책국장(31회), 송상민 서울사무소장(33회), 박재규 경쟁정책국장(33회), 김형배 시장구조개선정책관(34회)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비상임위원 4명 중 3명의 임기가 오는 5월까지 만료되면서, 공정위 전원회의 9명의 구성은 큰 폭으로 물갈이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사가 마무리되면 그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벌개혁과 갑질 근절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추진할 정책에 대해 "상반기는 이미 발표한 정책을 성과로 연결하고 하반기에는 법률·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입법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장기 과제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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