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 민주군`(SDF)을 주축으로 하는 국경 병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에 강하게 반발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경 병력 계획은 시리아의 내정에 미국이 개입하는 명확한 사례"라면서 "시리아 위기를 더 복잡하게 하고 불안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은 러시아, 터키와 함께 아스타나 평화협상을 통해 시리아 위기를 잠재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파괴적이고 개입주의적인 중동 정책을 바꿔 시리아에서 되도록 빨리 철군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4일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3만명 규모의 국경 병력을 터키와 가까운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양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230명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작했으며 전체 병력의 절반 정도는 SDF에서 충당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자국 내 쿠르드족 무장조직을 테러집단으로 보는 터키 정부와 친이란 시리아 정부도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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