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빠진 코스닥엔 무슨 일이 생길까?

입력 2018-01-17 17:35   수정 2018-01-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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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고 나면 코스닥 시장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다음달 셀트리온 이전 상장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변화를 미리 예측해 봤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겨가면 코스닥 150 지수를 따라 셀트리온에 투자되던 최대 1조원의 자금이 셀리온헬스케어 이하 종목들로 흘러들 전망입니다.

    ETF를 포함해 코스닥150 지수를 추적하는 자금 규모는 총 3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지난 12일 기준 셀트리온의 비중이 28%로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8400억원에 해당합니다.

    지수에서 셀트리온이 빠지고 새 종목이 들어가는 시점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날짜가 정해지고 코스닥 시장에서의 상장폐지가 이뤄진 후 3영업일입니다.

    셀트리온의 빈자리는 예비종목 가운데 1순위에 있는 종목으로 채워지고, 셀트리온이 지수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새로운 150개 종목들의 지수 내 비중에 따라 안분됩니다.

    다시 말해, 셀트리온 편출로 인해 코스닥150지수 자체가 변동되지는 않지만 셀트리온에 투자되던 자금들이 다른 종목들로 분산되며 신규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이명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셀트리온의 코스닥150 편출로 최소 5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자금이 나머지 코스닥150 종목으로 투자되는데, 거래량이 적거나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자금이 들어오며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셀트리온을 대신해 코스닥 150 지수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향후 주가 등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테라세미콘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코스피200 지수 편입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 요건 가운데 상장 이후 15 거래일 이상이 경과돼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늦어도 2월 12일 이전에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하지 못하면 3월에 바로 편입되지 못하고 6월이 돼서야 코스피 200지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코스닥 150 추종 자금은 빠져나가고 코스피 200 추종 자금 유입은 늦어져 기관자금의 투자 공백에 따른 주가 조정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 코스피 200을 따르는 자금 규모는 50~60조원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셀트리온이 코스피 200지수 편입으로 얻을 자금 유입액은 1조7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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