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변형, 통증 초기 비수술 치료로 회복 가능해

입력 2018-01-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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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고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척추질환을 겪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질환은 발생 빈도가 높아 입원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 중 10위권에 드는 질환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중을 분산하기 위해 자세를 바꾸게 된다. 책상에 팔을 걸치거나 턱을 괴면, 팔로 체중이 분산돼 다소 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미 자세가 많이 엉켜 있다면 다리를 꼬았을 때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척추에 부담이 생겨 퇴행성 질환이 빨리 오거나 기타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척추질환 중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허리디스크이며, 척추변형은 청소년들도 겪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지탱하는 디스크(추간판)이 제자리에서 탈출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통과 다리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은 부적절한 자세다. 현대인의 경우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앉은 자세가 흐트러질 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자세와 습관만 교정하더라도 허리디스크는 대부분의 경우 자연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청소년기에도 겪을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잘 알려진 척추변형 질환 중 하나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실제로는 앞뒤에도 정상적이지 못한 곡률을 보이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이 발생하기도 해 대비가 쉽지 않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을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 부른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일부 경우 요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 환자는 척추 변형으로 인한 외형이다. 몸을 구부릴 경우 한쪽 어깨만 돌출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뒷모습이나 앞모습에서도 이상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자세가 부적절할 경우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자세를 교정하거나 운동을 한다고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세가 부적절해서 발생하는 척추 변형은 척추후만증이다. 흔히 목을 앞으로 빼고 걷는 사람이 거북목증후군 환자로 보일 수 있지만, 척추후만증 때문에 등이 뒤로 당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척추측만증이나 후만증의 치료는 병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조기에 발견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자세를 교정할 경우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병원치료가 필요하다.

척추변형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술 전 비수술 치료로도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교정치료나 보조기를 이용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허리가 얼마나 굽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간단히 X-ray 촬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허리가 20도 이상 굽어 있지 않다면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

장안동참튼튼병원 정성만 원장은 "척추질환은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생활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이 되어가고 있다"며 "자세를 바르게 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척추질환을 예방하거나 기존의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만 원장은 또 "척추변형의 경우 일반적인 자세 교정이나 운동으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려운 데다가, 선천적이거나 기타 질병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에 병원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빠르게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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