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 신뢰 회복·규제개선 힘써달라"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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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4대 금투협회장 선거에 앞서 차기 회장에 규제 개선, 세제 개혁 등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은행과의 경쟁에 대처해줄 것도 강조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금투센터 3층에서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습니다.
황 회장은 "우리나라는 주식투자에 대해 아직까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주식은 투기성향이 있고 빨리 돈 벌고 빠져 나가야 하는 것, 자산운용사에 운용을 맡기면 수수료만 뜯기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것만 같은 이미지가 널리 퍼져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를 보면 주식투자가 다른 어떤 투자보다 우월한 투자였음이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키워나가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세제를 자본시장에 맞게 고쳐달라는 요구를 참 많이 했지만, 세종시 공무원이나 국회의원들은 `주식이나 펀드 투자는 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은 부자 감세다`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고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기 회장이 끊임없이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회장은 "앞으로 규제개혁이 어려운 것은 은행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황 회장은 "은행은 굉장히 경직적인 조직을 갖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상시 업황에 맞춰 구조조정을 하는 것과 달리 은행권은 구조조정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은행거래가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면 조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은행권이 신탁업과 자산운용업 등 모든 일을 하겠다고 끊임없이 진출을 시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금융투자업계가 은행업권 진출하는 것에 대해선 은행업권은 크게 저항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협회원들과 차기 회장 후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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