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폭로글 봇물 터졌다, "일본가서 같이 온천하자고"

입력 2018-02-23 14:23  


배우 조민기(52)의 성추행 폭로글이 또 나왔다.

23일 커뮤니티사이트 디씨인사이드의 `연극, 뮤지컬 캘러리`에는 `11학번후배의 선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주대 교수로 재직했던 조민기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조민기 교수로 인해 고통받은 후배에게 직접 들었던 이야기"라고 운을 뗀 그는 "스튜디오로 불러 강제로 술을 먹이고 강간하듯이 키스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신체적 접촉 또한 이루어졌다. 몸의 특정부위들을 만진다는 등"이라며 구체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작성자는 "휴학을 두 번이나 해 25살에 4학년이었다"고 밝히며 "한번은 학교 청주에서 서울까지 가는 차편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저에게 교수님께서 차로 서울에 가시는 길에 태워주겠다고 하셨다. 교수님은 운전하며 저에게 옆에 있는 과자를 손을 쓸 수 없으니 먹여달라 요구하시며 어릴 때 만났던 여친과 데이트하던 게 생각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순결한 소녀가 서있는 나체의 사진을 찍고 싶다 하셨다. 그러면서 제 주변 친구들에게 모델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봐줄 수 있겠냐고 했다"며 자신이 친구를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작성자는 조민기가 일본으로 가서 사진 찍는 구상안이 아닌 `왔으니 한잔하자` `스튜디오에 술 네가 다 마셔도 된다` `일본가면 예전 사무라이들이 요새로 쓰는 온천 아무도 모르는 그 조용한 곳에서 같이 온천을 할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진집은 핑계이고 한참을 술과 엉뚱한 온천 가서 본인과 온천 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만 들었다"면서 황당했던 기억을 전했다.

앞서 또 다른 청주대 학생은 조민기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꽂아준다`며 일본에 가서 같이 방을 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피해사례를 폭로했다. 이 외에도 여학생들을 `내 여자`로 부르며 오피스텔로 불러들였다는 폭로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에 게시된 폭로글과 학교 자체조사 등 내사결과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대 측 진상조사 내용을 확보한 경찰은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민기 폭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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