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성추행, 왜 10대를 노렸나

“우리 사귀자∼” 10대 병원 여직원 성추행 치과의사 벌금형
치과의사 성추행, 과연 해당 여직원 뿐이었을까? 의문부호 커져


치과의사 성추행 소식이 우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각 분야별 ‘갑’들의 성추행 소식이 전해져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놓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법 형사2단독 장미옥 판사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하던 10대 여성을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치과의사 A(36)씨에 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치과의사 성추행은 이 같은 선고 직후 주요 포털 핫이슈 사회 뉴스로 부상했으며 “의료계도 성추행이냐”는 개탄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또 누리꾼들은 “해당 치과의사 성추행이 적발된 한 번 뿐일까?”라고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10대 여성을 상대로 한 치과의사에 대해 법원은 24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현직 치과의사인 A씨는 지난해 7월 중순 자기 병원 직원으로 있던 B(19·여)씨를 불러내 고급 외제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허벅지, 머리, 턱을 쓰다듬고 교제를 요구하는 등 수차례 성추행했다. 성추행을 하기 전, 치과의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직원을 유혹한 셈. 치과의사가 결혼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성추행 범행 당일은 일요일이고 치과의사인 B씨는 이 일이 있은 지 이틀 뒤 7개월간 일한 병원을 그만뒀다. 치과의사가 병원을 그만둔 이유가 성추행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인지, 아니면 애시당초 병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성추행을 저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장 판사는 치과의사 성추행과 관련 "당시 만 19세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합의금을 지급하고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치과의사 성추행이라, 의사들도 미투운동 하면 많이 아웃될 듯” “합의금이 얼마인지 솔직히 궁금하다” “10대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치과의사는 현재 다른 병원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등의 반응이다.

치과의사 성추행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