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님도 물타기?'…은행권 CEO 주가 골머리

이준호 부장

입력 2018-04-10 17:12  

    <앵커>

    최근 은행권 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일종의 생색내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데, 'CEO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1천22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인데, 보유 주식만 3만8천여주에 달합니다.

    손 행장은 우리은행 주가가 결국 기업가치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며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반응은 손 행장의 의도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의 우리은행 종목 게시판에는 은행장이 이른바 '주식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성토의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손 행장이 기관 투자자처럼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웃지 못할 분석의 글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손 행장이 취임한 이후 우리은행 주가는 15% 정도 하락했고 최근 1년간을 봐도 하락률이 30%에 육박합니다.

    다른 은행권 CEO들도 손태승 행장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에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금융감독원장이 새로 바뀌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고 CEO 리스크들이 주가를 약하게 하고 있습니다..규제 리스크나 각종 노이즈들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생색내기식' 자사주 매입에 그칠 것이 아니라 'CEO 리스크' 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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