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후폭풍...'왜' 저격했나

입력 2018-04-16 08:59  

靑, `드루킹` 인사청탁 사전인지 여부 질문에 "알지 못한다"
드루킹, 회원 승급제로 `보안 유지`..추가 공범 가능성



드루킹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는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인사청탁 여부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루킹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핫이슈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전 인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드루킹은 대선 이후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경수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문재인 정부를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경수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 드루킹의 배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 의원의 사건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JTBC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의 김모 씨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JTBC 취재 결과, 김 씨는 자신의 모임에 승급제를 적용하며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 왔다. 승급된 일부 회원들에게 공용 아이디를 주며 댓글 조작을 시도했는데 해당 아이디로 1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드루킹 논란은 민주당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가 해당 사건에 김 의원 이름이 등장하면서, 야당 공세로 번지는 형국이 됐는데, 추가 보도가 이어지면서 드루킹이 실제 민주당원인지 의문부호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글이 개진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5일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드루킹이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 인물을 임명해달라고 김경수 의원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경수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에 실린 김경수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는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드루킹의 요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주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을 한 뒤 기사에 무더기로 댓글을 작성해 그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날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드루킹`으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과 특정 종편이 드루킹과 메신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마치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를 연출하자, 오히려 민주당과 김 의원이 드루킹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드루킹을 직접 겪어봤다고 증언한 이들은 그가 특정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도 드루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드루킹에게 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중요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 자유한국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자가 그 드루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머리에서 갑자기 `스팀`이 올라오면서 뚜껑이 확 열린다"고 일갈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몸통`을 밝히라며 집중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이날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특검수사를 촉구하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16일에도 긴급 의총을 열고 공세를 이어가는 등 드루킹 논란을 일종의 ‘국기 문란’으로 규정해 대여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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