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위궤양 질환시 흡연·스트레스 피하세요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5-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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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을 자다 가슴이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은 한번쯤 위궤양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궤양은 역류성식도염 등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위궤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장에 번식하는 헬리코박터균 제거입니다.
한 해 100만여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위궤양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 위궤양이란?
위점막이 점막하층 이하까지 손상됐을 때 위궤양이라고 진단합니다.
점막층만 손상된 경우 미란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깊게 파인 상처는 궤양, 얕은 상처는 미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궤양은 출혈이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전에는 위산과 펩신 등 공격인자가 방어인자보다 우월할 때 궤양이 발생한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와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위궤양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밝혀졌습니다.
과거에 비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궤양치료제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스피린을 쓰거나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절질환 치료를 위해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궤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위궤양 초기, 상복부 통증·속쓰림 빈번히 발생
위궤양은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 등이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출혈, 천공에 따른 심한 복통 및 발열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은 상부내시경을 해야만 진단이 됩니다.
육안적 소견만으로는 위암과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야 하고, 추적 내시경 검사를 해서 위궤양의 치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체중 감소, 토혈, 흑색변, 빈혈, 잦은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상부내시경검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위궤양과 달리 만성 위염의 경우 특별한 증상과 연관성이 없고, 우리나라 사람들에서는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장 증상이 있으면 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지만 완치가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위궤양 치료, 합병증 치료가 중요
위궤양의 치료의 목표는 출혈, 천공(구멍 뚫림) 등의 합병증치료가 중요합니다.
출혈이나 천공, 협착 등 합병증을 동반한 위궤양은 약물 치료 뿐 만 아니라 내시경 치료나 외과적 수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 궤양은 위산분비 억제제를 중심으로 한 약물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양성)에 의한 위궤양은 헬리코박터 제균이 궤양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궤양 치료를 위해 헬리코박터 제균 기간을 포함해 8주 동안 양성자펌프억제제(PPI억제제)를 투여합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해 발생한 위궤양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투여 중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궤양의 치료 약제로 대표적인 위산분비 억제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음성이면서 비스테로이드소염제도 음성인 위궤양은 헬리코박터의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용 여부를 재차 확인한 후 원인 질환을 감별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위궤양 예방하기 위해 음주·스트레스 피해야
흡연은 궤양의 치유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연을 권하고 음주와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궤양의 발생과 치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근거는 미약한 수준입니다.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점막 보호인자 분비의 감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궤양 질환시에는 지나친 음식물 제한보다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일부 식품을 제외하고 적응정도에 따라 자유로운 식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 위궤양 식사요법 원칙
(1) 안정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2) 통증이 심할 때는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다.
(3) 궤양의 빠른 상처 치료를 위해 단백질, 철분, 비타민C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4) 술과 알코올음료, 카페인 음료 등은 위산과 펩신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제한한다.
(5) 고춧가루, 후추 등의 자극성이 있는 조미료는 궤양의 상처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6) 거친음식, 딱딱한 음식, 말린 것, 튀김음식 등은 가급적 피한다.
(7) 잠자리에서의 간식은 위산분비를 자극하므로 피하며, 흡연은 위점막을 자극시키고 궤양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8) 우유는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므로 하루 1컵 정도를 여러번 나눠 먹는다.
《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도움말 : 이상길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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