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 주식, MSCI 편입…국내 증시 우려 '기우'

정경준 기자

입력 2018-05-15 17:09  

    <좌상단> 중국 A주, MSCI 편입

    국내 증시 수급 우려 '기우'

    <앵커>

    10조 달러 이상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종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 이른바 MSCI 지수 중 신흥시장 지수에 다음달 부터 중국 본토 234개주(A주)가 새롭게 편입됩니다.

    당장 1차로 시가총액 기준 2.5% 편입이 이뤄질 계획인데, MSCI 신흥시장 지수 내 한국 비중 감소에 따른 국내 증시 수급 불안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MSCI 신흥국지수 추종 글로벌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1.5조 달러.

    이번 중국 본토 주식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으로 2분기에만 최소 15억 달러의 중국 본토 시장 유입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같은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돼 있는 한국 비중의 감소.

    당장 대규모 자금 이탈 우려 등이 나오는 대목인데,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등 외부 불확실성 확대와 그리고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단기 수급 충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2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빼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실제 대규모 수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게 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우선 1차로 다음달 시가총액 기준 중국 본토주식 2.5% 편입시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비중 0.065% 포인트 감소를 예상합니다.

    금액 규모로는 2,250억원에서 4,500억원(원달러 환율 1,080원 기준) 수준으로, 당장 대규모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는 기우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전략 팀장

    "MSCI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서 국내 자금 유출 규모는 2,500억원 내외가 될 것 같다. 그 규모 자체가 최근의 코스피 거래되는 규모를 감안하면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 이벤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을 조언합니다.

    한편, MSCI는 중국 본토주식 234개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결정과 함께 한국지수 반기 리뷰를 통해 셀트리온제약과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주를 대거 신규 편입했습니다.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되면서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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