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이 학교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스(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참극 이후 3개월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과 관련해 "우리 행정부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권한에 있는 모든 것을 행사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앞서 텍사스 총기 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불행히도 가슴 아픈 슬픔을 표현하면서 시작해야겠다. 이것(총기난사)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도록 지속돼 왔다. 너무 많은 해에 걸쳐, 수십 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에 의해 슬픔에 잠긴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학생과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고,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그런 자들의 손에서 무기를 떼어놓도록 하기 위해 우리 권한 안에 있는 모든 일을 할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총기 규제론자들은 미국총기협회(NRA)를 집중적으로 성토했고 월마트, 스포팅딕스 등 주요 총기 판매점은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와 함께 총기류 구매 연령 제한선을 18세에서 21세로 높였다.
플로리다 주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상한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사들에게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를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총기 폭력을 오히려 부추길 것이라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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