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때문?..20대 남성 통풍 환자 급증

입력 2018-05-27 09:48   수정 2018-05-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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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질병코드 M1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26만5천65명에서 2017년 39만5천154만명으로 49% 증가했다.

환자의 90% 이상은 남성이며, 특히 20대 남성 환자는 1만882명에서 1만9천842명으로 82% 늘어났다. 5년 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다음으로는 30대 남성 환자가 66% 증가했다.

환자 수 자체는 40대와 50대 남성이 많았지만, 증가 폭은 20~30대가 훨씬 컸다.

주로 40∼50대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통풍`이 젊은층에서 증가한 것은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좋아진 데다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는 `치맥` 열풍이 여전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기름진 닭튀김에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을 함유한 맥주를 마시는 치맥은 통풍의 대표 위험인자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대개 운동 과다, 과음,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과잉 섭취했을 때 과도하게 생성된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실제 통풍 환자 중에서는 평상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술을 마시면 발작처럼 통풍의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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