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경찰 출석, 母女 줄소환 '포토라인'…멘트도 같았다

입력 2018-05-28 11:02  


`갑질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포토라인에 섰다.
이명희 이사장은 28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두 딸과 마찬가지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어두운색 계열의 바지 정장에 푸른색 머플러를 하고 나타난 이명희 이사장은 차에서 내려서부터 고개를 숙인 채 걸어와 취재진 앞에 섰다.
이 이사장은 `왜 직원들 욕하고 폭행했나`,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나`, `가위나 화분 던진 것 맞나`, `임직원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 없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등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
다만 그는 `피해자들 회유 시도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회유한 사실) 없다"고 짧게 답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자녀들과 함께 조사받게 된 데 대한 심경을 물을 때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이명희 이사장에게 "죄송하다는 것은 갑질의혹을 인정한다는 말씀이신가?"라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조사를 받고 말씀 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도 혐의와 관련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그는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경찰청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명희 이사장을 상대로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친 혐의(업무방해·폭행 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2013년 여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 운전기사를 겸한 수행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욕설하고 때렸다는 의혹 등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피해자들의 증언과 CCTV 영상 등 증거자료, 이명희 이사장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모욕, 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특수폭행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명희 출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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