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홀로 선전"...점유율 비상걸린 삼성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5-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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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지나친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실제 다른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TV, 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합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다른 사업은 부진합니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D램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생산량을 보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기가비트 단위 메모리 반도체는 1년새 400억개 넘게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스마트폰은 600만대, TV는 30만대 넘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등 기존 사업의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반도체 내년까지 좋지만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산업이 필요한데, TV나 스마트폰은 산업자체가 정체국면에 들어섰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사업으로 9조원이 넘는 금액에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매출비중은 아직 2% 정도에 불과해 미비한 수준입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과 아시아 각지를 출장다니며 새로운 사업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 인공지능(AI) R&D 센터를 세우고,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전체를 이끌만한 구체적인 사업 비전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반도체 호황'이 마무리 될 경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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