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줄줄이 소환…추가 비리혐의 '봇물'

입력 2018-05-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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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물컵 갑질'로 시작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논란이 확대되면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소환조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조사를 마친 조 전무를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까지 세 모녀가 줄줄이 포토라인에 섰는데요.

    혐의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문제는 밀수와 탈세 등 아직도 추가적인 비리혐의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대기업 총수 아내 중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피해자분들 회유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피해를 끼쳐 피해자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이후 내부제보가 봇물을 이루면서 한진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모녀가 모두 수사 기관에 불려나온데 이어 밀수와 탈세 등 한진 일가의 비리의혹은 그칠 줄 모르고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수백억대 상속세 탈세와 비자금 조성, 명품 밀반입, 관세 누락, 미국인 조현민 등기이사 논란 등 한마디로 종합비리 세트입니다.

    이 탓에 사정 당국의 압박도 거셉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입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최근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2.5톤 트럭 한 대 분량의 물품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온 가족이 모두 범죄혐의를 받으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이들의 퇴진을 촉구하는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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