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분쟁 말리려 발 벗고 나선 中 전자상거래 회장님들

입력 2018-06-19 14:46   수정 2018-06-20 11:29


미중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원화가치와 코스피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징둥(京東)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京東,JD.com) 설립자이자 CEO는 어제(18일) CNBC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최근 미중간 무역 전쟁이 "끔찍한" 것이고 많은 미국 브랜드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징둥은 미국 진출 계획을 중단할 것" 이라고 밝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1일에 미국 경제지 `월 스트리트 저널`에 올린 기고문도 재조명 되고 있다. 다음은 알리바바 홍보팀에서 티비텐플러스로 전해준 당시 기고문 전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양자필패의 게임 ; 세계 최대 시장이 열려있는데 미국은 이 기회를 포기할 것인가?

"기업인으로서 나는 법인세 감면과 같은 미국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고무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 여타 다수의 기업인들처럼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은 비교 우위의 시장 세력 때문에 중국과 구조적인 무역 적자를 겪고 있다. 경제는 가장 최고인 것은 제조하고 그 외 다른 것은 수입하게 만든다. 중국이 무역 흑자에서 벌어 들인 달러는 미국의 차입을 위한 재원으로 재활용되어 유리한 경제 여건으로 미국의 금리를 낮게 유지시켜준다. 미국 실업률은 3월에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모든 경제 지표는 무역 적자와 상관없이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30년간 실행된 미국 경제 정책은 미국 기업이 혁신과 기술, 브랜드라는 미국의 독창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유지하는 대신에 노동 집약적인 제조를 중국 및 아시아 국가에 위탁하도록 권장했다.

중국은 이런 미국 주도의 세계화를 받아 들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장려했고, 숙련된 거대 노동력의 힘으로 경제를 건설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상당한 무역 흑자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 되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보았으며 미국 기업들은 거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이 공생 관계의 수혜자에 대한 예로 애플만큼 좋은 사례는 없다. 애플은 아이폰을 설계하고 캘리포니아에서 독점적인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그것은 중국에서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계약자를 통해 유닛을 만들고, 한국에서 제조된 부품을 조립한다. 스마트 마케팅을 통해 애플 제품은 소비자의 마음을 포착하여 브랜드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같은 국가들은 부품 판매 및 최종 제품 조립으로 수익을 얻지만 미국인들은 거의 모든 이익을 얻는다. 2017 회계 연도에 애플의 480억 달러 수익은 무역 수지 계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공생하는 미중 관계 하에서, 미국은 저명한 기술 리더가 되었으며, 오늘날 미국 브랜드는 세계에서 부러움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2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이 10배 증가하여 국민 생활수준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향후 20년간 미중 무역 관계는 지난 20년과 매우 다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 이후 세계화가 가져다 준 다양한 이득은 열린 시장 철학에 대한 중국의 마음을 열었다.

중국은 자국 경제를 세계 최대 수출국에서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중국 시민들은 이제 재정적 지출을 추구할 수 있는 부와 소득이 있다. 그들은 자신과 자녀를 위해 고품질의 수입 식품, 화장품, 패션, 건강 및 웰빙 제품을 사고 싶어한다.

도시 평균수입이 거의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중산층이 3억명으로 늘어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상품 수입을 원하는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작년에 중국 시진핑 주석은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향후 5년에 걸쳐 중국은 8조 달러(한화 8,833조원)의 상품을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적 소비시장이 열리려는 시점에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미국은 이 기회를 포기할 것인가? 무역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보복만 유발하기 때문에 잘못된 해결책이다. 중국 정부는 대두와 같은 미국 농산물에 대해 자체 관세로 미국 관세 위협에 대응했다. 미국에서 볼 때 중국은 미국산 콩을 연간 140억 달러씩 구매하는 최대 수출 시장으로 이는 미국 전체 콩 수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을 꾸준히 지켜온 수호자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시키지 못하는 보호주의에 의지하고 있다. 수출을 늘리고자 하는 국가는 무역 장벽을 치기보다 해외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좋은 제품과 채널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

`어디서나 사업하기 쉽게 만들기`라는 알리바바의 미션중 핵심은 소규모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규모 사업이 활성화 되면 이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된다. 이 무역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미국 중소기업과 농민이 상처받게 될 것이다. 나는 이들 남성과 여성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작년에 디트로이트에서 (중국 진출을 위한) `게이트웨이` 무역 설명회를 주최하기 위해 미국을 여행할 당시 바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그분들은 알리바바가 어떻게 자신들을 중국이라는 거대 소비시장에 이어줄 수 있는지를 배우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달려왔다. `게이트웨이` 참석자들은 미래가 그들 비즈니스를 위해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나는 기업인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았다.

알리바바는 5억명이 넘는 중국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미국 중소기업과 농민들이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만일 무역 장벽을 만난다면 우리는 더 치열하게 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보호 무역주의 환경에서 좌절을 겪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다가오는 20년 동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사진=TV화면 촬영, 알리질라 동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한순상  국장

 ssh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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