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미국發 무역분쟁 ‘위기’...이머징 마켓 및 글로벌 자금 동향

입력 2018-06-27 13:43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 중국과 이머징마켓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하락세가 지금은 미국까지 번져 나가는 모습인데요. 지난 주 이 시간을 통해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같은 입장이신지?

오기석: 7월 초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시장 변동성은 미국 정부에서 지난 주말 중국 지분이 25%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려는 규정을 발표한다는 기사들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하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 되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일부 시장의 긴장감을 완화화려는 노력으로 “중국에만 국한 되는것이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라는 트위터를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경은: 불확실성이 올 2월부터 꾸준히 지속되는 모습이네요.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이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역 분쟁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발언들이 실물 경제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오기석: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아직 좀더 중국과 미국의 구체적인 보호무역 정책들이 발표되는 것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개별기업들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들의 경우에는 이미 글로벌 무역 분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하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대미 자동차 수입 관세 및 제한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대표주자인 다임러(벤츠,Daimler) 경우는 최근 들어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가격이 하향 조정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실물경제를 선행 반영한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이러한 글로벌 무역전쟁관련한 긴장감으로 이머징 마켓국가들은 향후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경은: 이머징 마켓 관련해서 질문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몇 차례 이런말씀을 해주셨죠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 이머징 마켓 주식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금 해외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을 바라보는 불안감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오기석 :이머징 마켓은 올초 고점대비 약 16%정도 하락했습니다. 또한 6월 초부터는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데드크로스를 보이면서 센티먼트가 악화된 상태 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말하는 베어마켓 하락장은 고점대비 20% 하락했을 때부터는 이야기 하는데요. 이머징 마켓지수는 현재 시점부터 약 4% 이상 더 하락하면 하락장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아직은 4%의 여유 가 있는 상황이죠. 다만 이머징 마켓내의 개별 국가로 보면 이미 하락장에 진입한 곳들이 있습니다. 가깝게는 중국의 상해 지수가 베어마켓에 진입을 했고, 브라질 주식시장 역시 베어마켓에 진입했으며 작년에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던 베트남 시장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ETF 시장을 보더라도 이번 달 들어 자금유출이 가장 두드러졌던 자산군은 이머징 마켓 관련 ETF였습니다. 이번 6월 들어서 이머징 마켓 ETF에는 약 7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이러한 자금 유출세가 이머징 마켓 통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이머징 마켓주식의 하락세에 공헌하고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이번 주 모건 스탠리에서는 이머징 마켓 지수가 현재 시점에서 약 7% 정도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을 했었습니다.

이경은: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 및 하락세가 멈추길 바라고 있을텐데요. 방송 초반에, 7월 초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어떤 이유이신가요?

오기석: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7월 6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對 중국 관련 관세 정책인 슈퍼 301조의 시행일이 7월 6일 입니다. 현재까지는 미국과 중국간에 관세 관련 설전은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관세가 부과가 되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첫 시행일인 7월 6일 전에 과연 미국과 중국이 타협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이 될지 아니면 추가 관세까지 지속적으로 실행에 들어가며 양국간의 보호무역주의가 격화 되어 나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체크할수 있는 이정표 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7월 6일까지 미중간의 무역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지 국내 투자자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겠습니다. 한 질문만 더 드리겠습니다. 작년의 경우는 Buy the dip 이라고 해서 시장이 조정을 받을때 마다 저가 매수를 하는 전략이 유용했었는데요. 금번 조정구간에서도 저가매수 수요가 확인이 되나요?



오기석: 2016, 2017년 동안은 굉장히 효과가 좋았던 저가매수 전략이 올해는 썩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무역 분쟁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6월 들어서 자금이 유입되는 ETF들은 보수적인 자산군들이 대부분입니다. 밸류주식은 가치주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 자금 유입이 확인되고 있으며, 6월 중순의 금리인상 이후 수익성이 올라간 단기 채권형 ETF로도 자금유입이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산군 중에서는 미국 소형주 ETF로 자금유입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저가 매수 수요라기 보다는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내에서만 사업을 주로 영위 하는 소형주 주식들이 대형주 보다 타격을 적게 받을수 있다는 논리에 기인 한 것이기에 저가 매수 수요는 아닙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들에서도 연초 이후 약 8천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을 본다면 투심이 회복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경은: 보수적인 성격의 자산군으로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7월 6일 전까지 타협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마찰로 인한 이머징 마켓과 글로벌 자금 동향 살펴봤습니다.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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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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