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혜택 유지기간 축소 '움직임'

장슬기 기자

입력 2018-08-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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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한 데 이어 아예 수수료를 0%까지 내린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기간을 2년 정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유지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건의했습니다.

    지난달 소액 결제 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올해 말 추가적인 인하까지 거론되자 부가서비스에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서울시가 수수료 0%의 '서울페이'까지 시행하면서 사실상 카드사들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실제 지난 2012년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이 인하됐을 때, 카드사들은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줄인 바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사들이 제휴 할인 등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약관 변경을 신청한 건수는 3년간 80건에 달했습니다.

    이후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혜택 축소 꼼수를 막기 위해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카드업계가 반발하자 결국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은 3년까지 축소된 상황입니다.

    이번에 유지기간이 다시 줄어들면 카드 연회비 인상이나 전월실적 상향, 포인트 적립률 하락 등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연회비가 올라가는 현상이나 혜택 축소가 있긴 합니다. 소비자도 3~5년 지나면 부가서비스 같은 것들이 줄게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에만 초점이 맞춰진 무리한 수수료율 인하가 일반 소비자들의 혜택을 줄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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