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 내성발톱 주의보 발령

입력 2018-08-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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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을 맞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계절적 특성상 여름철은 30도를 상회하는 기온과 더불어 습도도 높다.

이처럼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은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개인 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장마철 비에 발이 젖거나 물놀이를 즐긴 후 신발은 반드시 건조시켜야 한다. 젖은 신발로 활동할 경우 무좀과 같은 곰팡이균에 노출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무좀은 전염성을 지닌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친인척 등 지인에게 전염될 수 있는데다 발톱 무좀을 야기할 수 있으며 내성발톱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내성발톱(ingrowing nail)`은 내향성 발톱이나 조갑감입증이라 불리며 손톱이나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주로 발톱 무좀을 비롯해 하이힐 같은 앞 굽이 뾰족하거나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거나 발톱을 지나치게 바짝 깎거나 노화나 비만에 따른 자연적인 발톱 모양의 변형이 내성발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외에도 ▶작거나 딱 맞는 신발이나 양말을 착용할 경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발톱 광택제를 바르는 경우 ▶ 가족들이 내성발톱을 앓는 경우 다른 가족도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짙어 유전적인 요인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는 견해도 있다.

대치동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일반적으로 5개의 발가락 중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걷거나 뛸 때 가장 압박이 큰 오른발 엄지에 빈번하게 생긴다"면서 "여름철에 발병한 내성발톱의 경우 더운 날씨 탓에 악화되기 쉽고 치료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의 외측이나 내측이 약간 빨개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며 마찰이 지속되면서 붓기가 심해지는 가운데 진물이 생기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냄새가 발생하고 통증이 심해지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통증으로 인해 보행 장애 및 염증이 심화되면 연조직염(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과 같은 2차 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내성발톱은 감염이 국소적이라면 솜을 대주거나 치실을 부착하는 가벼운 치료나 항진균 크림 또는 약용 매니큐어를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국소 마취 이후 감염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해야 하며 변형된 발톱을 교정하는 부목치료 방법인 `KD Ring` 치료도 선택할 수 있다.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내성발톱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여름철에는 손과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손·발톱을 자주 자르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철저한 휴식과 함께 발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동을 피하고 발톱을 일자로 깎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내성발톱은 치료 후에도 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신발은 심미성보다 발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평소에도 세심한 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발톱의 양 옆 모서리 끝이 항상 외부에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내성 발톱의 발병이 예상되는 잠재적인 고위험 환자군뿐만 아니라 장기간 당뇨병을 앓아 당뇨병성 족부병증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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