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양세종-안효섭, 신혜선 향해 ‘직진♥’ 시작

입력 2018-08-14 07:54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안효섭이 신혜선 향해 직진하기 시작했다. 귀엽고 간질간질한 핑크빛 기류가 시청자들을 설렘 속에 밤잠 설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 13-14회에서는 우진(양세종 분)이 서리(신혜선 분)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타인과 얽히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왔던 삶에서 벗어나 서리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세상차단남’이었던 우진이 서리 주변에서 남자들을 차단하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무대 디자인 회사 채움에는 진상 의뢰인(권혁수 분)이 찾아왔다. 그는 서리에게 흑심을 품고 채움 사무실에 일부러 휴대폰을 흘리고 오며 수작을 부렸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서리는 실수로 휴대폰을 두고 왔으니 바(BAR)로 가져다 달라는 의뢰인의 말을 찰떡같이 믿고 그곳으로 향했다. 이 사실을 안 우진은 서리와 의뢰인이 함께 있는 바로 득달같이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의뢰인은 고급와인에 스테이크까지 시켜두고 서리에게 작업을 거는 중이었고, 이에 발끈한 우진은 반강제적으로 합석을 해 의뢰인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누락시킨 첨부파일을 보내달라’며 뜬금없는 요구를 하는가 하면, 끊임없이 와인을 원샷하며 서리가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댈 수 없게 철통보안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핫소스를 들이부은 와인 테러까지 가한 우진은 진상 의뢰인 퇴치에 성공하고 서리를 향해 ‘앞으로 저런 남자들 절대 상대하지 말라’며 재차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미 우진은 만취 상태였다. 괴상한 주사를 부리며 셀프 흑역사를 만들어내는 우진의 모습은 마치 서리 앞에서 무장해제된 그의 상태를 드러내는 듯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우진은 서리를 위해 수고스러움도 감수하는 모습이었다. 의뢰인을 차단한 탓에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입히자 스스로 일감을 따온 것이다. 서리를 만나기 전 우진은 일년의 6개월만 일하고 보헤미안 라이프를 즐기던 인물. 이 같은 우진의 착실한 변화가 시청자들을 엄마미소 짓게 만들었다.

반면 찬의 짝사랑 역시 무르익었다. 그는 전국대회 1등을 한 뒤 최고의 순간 서리에게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폭우 속에서도 노를 저었고, 꼭두새벽 훈련에 추가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하는 등 얼굴이 핼쑥해질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나 찬이는 서리 앞에서는 무조건 괜찮은 척을 했다. 특히 녹초가 된 상태에서도 서리에게 리어카 드라이브를 시켜주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서리만 보면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으로 누나 팬심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처럼 우진과 찬은 서리를 향한 마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키우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에 사이 좋은 삼촌과 조카 사이에 ‘서리’가 자리잡아버린 상황에서 향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이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먼저 베일에 싸여있던 제니퍼(예지원 분)의 과거사가 공개됐는데, 회상 속 제니퍼는 임산부의 몸으로 슬픈 표정 속에 폭우를 맞고 있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욱이 당시 서리의 외삼촌(이승준 분)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실이 함께 공개되며 제니퍼의 사연에도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켰다. 또한 서리 외삼촌의 행적을 아는 듯한 형태(윤선우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서리와 형태의 재회에도 기대를 높였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서리가 13년전 우진이 그린 첫사랑 소녀(서리)의 그림, 달토끼 키링 등 서리-우진을 연결 지을 수 있는 물건들이 쌓여있는 창고에 우연히 발을 들여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서리와 우진이 서로를 알아보게 될지, 모든 미스터리들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오랜만에 엄청 크게 웃었다! 다들 너무 귀여워. 빨리 내일 왔으면”, “이 드라마 사람들 전부 사랑스러워!”, “풀릴게 너무 많음! 떡밥 흥미진진”, “보면 내가 순수해지는 느낌이 든다. 기분 좋아지는 드라마”, “서른이지만 덕분에 월요일이 너무 즐거워요! 지금 하는 드라마들 중에 유일하게 이거만 챙겨본다”, “양세종 인생작이네. 양세종 입덕충동이 일어났다”, “달달하고 맑고 순수해요! 꼭 소나기를 보는 느낌. 근데 너무 웃김”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14일 밤 10시에 15-16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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