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발 리스크] 신흥유럽펀드 ‘전전긍긍’…한달새 -6%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8-14 17:30   수정 2018-08-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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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터키를 비롯해 러시아, 헝가리 지역 등에 주로 투자하는 신흥유럽펀드 수익률도 손실을 기록중입니다.

    최악의 경우 터키가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다 보니 펀드 투자자들은 불안하기만 한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흥유럽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7%로 국내외 주식형펀드들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불과 2주 만에 수익률이 10%p 가량 빠진 것입니다.

    개별펀드로 보면 연초 이후 템플턴이스턴유럽펀드가 15.0% 손실을 보고 있으며, 신한bnpp동유럽플러스펀드가 -14.4%, KB이머징유럽펀드가 -9.8%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1주일로 좁혀보면 신한BNPP동유럽플러스펀드,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펀드가 4%대 손실을 보며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이들 펀드 대부분은 가란티은행 등 터키 지역뿐 아니라 러시아 에너지, 금융 업종에도 높은 비중 으로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까지 떨어지면서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와 터키, 폴란드 등 동부 유럽국가들의 대표 주가지수는 최근 한달 새 평균 5%가량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터키발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디폴트 가능성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터키 외환보유고는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 규모를 밑돌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규 투자자라면 신흥유럽펀드 투자는 일단 보류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볼 것을, 이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 추가납입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고려해보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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