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시가총액 1조4천억 증발...美 수주 실패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9-28 16:32  

미국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에서 최종 수주에 실패한 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가 급락해 하룻새 시가총액이 1조 4천억원이나 증발했습니다.

28일 한국항공우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80% 급락한 3만5,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미 장 초반엔 3만6,700원까지 급락하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공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군의 신형 훈련기 사업 대상자로 보잉사를 선정했으며, 최대 92억달러(약 10조원)상당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PT는 미국 공군의 40년 이상 노후된 훈련기 T-38C 350대를 새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약 17조원 규모로 전망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는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했지만, 보잉과 사브에 밀려 입찰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수주 실패가 한국항공우주의 펀더멘탈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입니다. 수주 규모가 크지만, 납품 기간도 긴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항공우주의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이유에섭니다.

다만, 이번 수주 실패로 한국항공우주의 수주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 실패는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 수주 실패로만 해석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미국 훈련기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의 고 멀티플을 설명하던 근거로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장기성장성을 지지하던 이슈의 해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해외 훈련기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에 장해요인이 돼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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