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손호준, 악역의 새로운 정의 ‘이런 악인 또 없습니다’

입력 2018-10-25 08:39  




배우 손호준이 한계 없는 변신으로 역대급 악인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다.

손호준은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짠내나는 진용태의 도피 생활을 그렸다.

그는 극중 방산 로비를 대행하던 J인터내셔널 대표로 럭셔리 라이프를 즐긴 인물. 그동안 은밀하게 악행을 저지르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하지만 거대 음모로 회사가 공중 분해되면서 순식간에 제거 대상이 됐다. 결국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케이(조태관 분)에게 죽음의 위협을 당하는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

손호준은 이날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며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내 수트를 벗고 초라한 행색이 된 그는 신변보호를 위해 찜질방을 전전하고, 남이 먹다 남은 샌드위치로 허기를 채우며 코믹한 면을 드러냈다.

진용태의 날선 카리스마와는 상반된 생존 본능이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간의 냉혈함을 지운 손호준의 코믹하고, 짠한 모습은 단숨에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킬 화제의 장면이 됐다.

방송 말미 그는 공포에 떠는 캐릭터의 초초한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다. 끝내 운전기사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 채 케이의 칼까지 맞은 그가 악행을 멈출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첩보 콜라보를 그리는 드라마.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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