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3% 하락..원유 수요 둔화 우려

입력 2018-10-31 07:27  

뉴욕 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1.3%) 하락한 66.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8월 1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는 65.33달러까지 내리며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주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너지콘퍼런스에서 높은 유가가 소비 심리를 해쳐서 원유 수요를 줄이고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에 두 가지 하방 압력이 있다"며 "하나는 높은 유가로, 유가는 많은 나라에서 소비자 물가와 직접 연동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이 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우려도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에 이를 수도 있다(could reach a `great deal`)고 말했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그는 또 중국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기존의 비판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가능성도 언급한 점이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리긴 했지만, 양국의 충돌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 지난주 원유재고 지표도 부담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최근 5주 연속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도 33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임박한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요인이다.


다만 지난 9월 이란이 여전히 하루 170만~190만 배럴의 원유와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를 수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제재 이후 수출 물량 감소 규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다.


또 시장 일각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중간선거 이후 감산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유가의 낙폭이 다소 줄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과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유가 하락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실제로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원유 수요자들을 밀어내는 부정적인 영향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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