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빨리 줄이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살을 빨리 빼든 천천히 빼든 건강상 이득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 전문매체 `유레칼러트(www.eurekalert.org)`에 따르면 캐나다 요크대의 제니퍼 쿡 부교수가 이끈 이번 연구 보고서는 `동료 심사` 학술지 `비만 저널(Journal of Obesity)`에 실렸다.
비만·당뇨 전문병원 `워튼 메디컬 클리닉(Wharton Medical Clinic)`의 체중관리 프로그램에 2008년 7월부터 2017년 7월 사이에 등록한 환자 1만1천283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체중 감량에 따른 `신진대사 건강(metabolic health)` 효과를 비교했더니 체중을 빨리 줄인 사람이나 천천히 사람이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건강상 이익을 따져도 체중 감량 비율은 실제로 준 체중의 총량보다 덜 중요했다.
보통 개인에게 권장하는 감량 속도는 한주 1파운드(453g) 내지 2파운드(906g)다.
하지만 체중을 빨리 줄이면 혈관 건강과 비만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지는 않다.
쿡 교수는 "건강상 이익을 생각하면 체중을 빨리 줄이든 천천히 줄이든 전혀 차이가 없다"면서 "하지만 빨리 줄일 때 담석증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생각하면 권장 속도를 따르는 게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결국 비만과 당뇨의 호전에 더 큰 효과를 보려고 체중을 빨리 줄이려 하지만 절대적 체중 감소분을 따져 재조정하면 그렇게 생긴 건강 증진 효과는 모두 사라진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쿡 교수는 "권장 속도에 맞춰 꾸준히 체중을 줄이는, 장기 관리 중심의 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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