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2% 줄어든 2조 1,20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8% 늘어 54조 5,1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석유 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 발표부터 배터리 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습니다.
구분 공시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와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 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먼저 이번 공시부터 분리 공시되기 시작한 배터리 사업의 경우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글로벌 증설과 대규모 인력 충원, 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확대된 3,17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 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급증했지만,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36.8%가량 확대됐습니다.
석유 사업은 매출액 39조 1,935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으로 전반적인 유가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9.6% 늘었지만, 4분기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52.5% 감소했습니다.
이어 화학사업은 매출액 10조 6,844억원, 영업이익 1조 1,175억원으로 PX 스프레드는 연중 강세가 지속됐지만 그 외 에틸렌, PE, 벤젠 시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9% 떨어졌고, 윤활유 사업은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과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한 4,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습니다.
석유개발 사업은 전반적인 유가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39.2% 늘어난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 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 낼 수 있었다"며, "향후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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