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년 연속 '3조 클럽'…4분기는 '쇼크'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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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신한금융 역시 3조원대 순익이 예상되고 있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KB금융은 8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조689억원으로 지난해(3조3,114억원)에 비해 7.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4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 4분기(5,537억원)보다 64% 줄었습니다. 4천억원대를 예상했던 증권가의 컨센서스에도 못 미쳤습니다.

KB금융 측은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8조9051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고 순수수료이익도 2조2,429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증가했습니다.

반면, 기타영업손실은 288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고 일반관리비도 5조9,666억원으로 전년보다 6% 증가하며 수익성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룹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479조6천억원으로 전년말보다 9.8% 늘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3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그룹의 NPL비율은 0.61%로 전년말보다 0.08%포인트 개선됐습니다. 그룹의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 13.97% 기록했습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2,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특별보로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1,450억원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 NIM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2bp 하락한 1.70%를 기록했습니다. 은행의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48%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습니다.

KB증권은 4분기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4.2% 줄어든 1,78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2,623억원, KB국민카드는 3,292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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