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정동 사우나 화재로 인한 피해규모가 늘어났다.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5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건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불을 끈 상태다.
사망한 남성 2명은 사우나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7층 규모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가 들어서 있고 5층 이상은 아파트로 사용돼 100가구가량이 살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탕과 찜질방이 있는 3층과 건물 상층부까지 연기가 퍼진 탓에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망한 사람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감식을 할 예정이다.
대구 포정동 사우나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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