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으로 이사한 오 모씨는(40세)는 주말에 아이들과 나서는 산책이 일상이 됐다. 단지 내 조성된 스트리트몰에 다양한 상업시설이 잘 구비돼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쇼핑과 여가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의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화나 여가, 교육 등에 대한 생활 인프라 구축을 고민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택지개발지구 내 공급되는 단지의 경우, 기반시설이 바로 형성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지 내에 편리한 상업시설이 잘 갖춰지는지, 수영장이나 피트니스 시설 등 운동 시설은 계획돼 있는지, 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나 학습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등이 중요한 분양 마케팅 포인트가 되거나 청약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시설들은 입주 후 시세에도 영향을 미쳐 아파트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앞다투어 단지 내 특화시설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단지 내에 대규모 스트리트몰이나 축구장 4배 규모의 스포츠센터, 도서관, 테마파크 등을 계획해 입주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6월 용인에서 입주를 시작한 대규모 단지에는 750m의 대규모 스트리트몰이 형성돼 입주민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쇼핑, 식음, 문화, 생활필수시설 등 다양한 상업시설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입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에 입주한 김 모씨(45세)는 "처음 입주했을 땐 교통이나 학교를 비롯한 생활 인프라 등이 부족해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상가 시설과 공원 등이 빠른 시간 안에 잘 조성돼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다"며, "특히 6,800세대라는 단지의 규모에 걸맞게 스트리트몰이 잘 형성돼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각종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단지는 지난 2015년에 처음 공급될 시기에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작은 시골마을에 대규모 단지로 계획됐었기 때문. 그러나 현재는 단지 입주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거주민들도 모두 이 단지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길 정도로 지역 전체의 랜드마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지의 운영 관계자는 "쇼핑, 문화, 여가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춰 입주민의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도록 단지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목표였다"며, "다행이 이런 부분들이 조기에 정착이 됐고 또 지금은 이 단지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모여드는 형국이라 앞으로의 발전가치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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