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직·간접 흡연, '이명' 위험 높인다"

입력 2019-03-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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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직·간접 흡연이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이명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이도영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2∼18세 청소년 2천7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명으로 인해 성가심, 수면 방해를 겪은 비율을 조사하고, 혈액 검사 및 소변으로 배출되는 니코틴의 대사 물질인 코티닌 농도를 확인하는 소변검사 결과를 비교해 흡연과 이명의 연관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전체 청소년 중 17.5%가 이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명을 가진 청소년 중에서도 15.8%는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명을 가진 청소년 중 직접 흡연을 경험한 청소년은 10.1%였으며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은 27.4%에 달했다.
소변검사에서는 이명을 가진 청소년들의 평균 코티닌 수치가 이명이 없는 대조군의 평균 수치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을 가진 청소년 그룹의 소변 내 코티닌 수치는 128.76ng/㎖, 이명이 없는 대조군의 수치는 77.56ng/㎖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직접적인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이명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명은 청소년기의 학업과 정서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흡연 청소년들은 반드시 금연교육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명 예방을 위한 관리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이비인후과학지인 `임상·실험 이비인후과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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