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5월 월드투어 '대장정'…12회차 중 10회차 매진

입력 2019-03-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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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월부터 새로운 월드투어 대장정에 나선다.
새 투어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는 4월 12일 세계에 동시 발매할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무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 팬들을 흥분시킨다.
17일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5월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로즈볼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됐다. 예매가 개시된 12개 회차 가운데 10개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8월 개막해 다음 달 6∼7일 태국 방콕에서 매듭짓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의 흥행 신화를 뛰어넘을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방탄소년단의 새 투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소다. 한국 가수가 최소 5만명 이상 스타디움 규모로만 월드투어를 진행하기는 우리 가요 역사상 처음이다.
먼저 5월 4∼5일 공연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은 올림픽 축구 결승전과 월드컵 결승전, 슈퍼볼이 열린 곳으로 수용 인원은 9만 명이 넘는다.
5월 11∼12일 서는 미국 시카고 솔저 필드는 6만 명 넘게 들어가는 미국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 홈구장으로 롤링스톤스, 본 조비 등의 팝스타 공연이 열렸다.
이들이 5월 18∼19일 공연하는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8만여 명 수용하며 2026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5월 25일 무대를 펼치는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스 파르키는 명문 프로축구클럽 파우메이라스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수용 능력은 5만명 수준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진행된 예매에선 오픈 75분 만에 티켓이 완판돼 남미에서도 뜨거운 방탄소년단 열풍을 입증했다.
6월 1∼2일 서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로 9만석 규모며, 6월 7∼8일 공연하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7월 6∼7일 공연할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일∼14일 공연할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역시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초대형 공간이다.
현재 티켓 오픈을 하지 않은 일본과 추가 공연이 결정된 시카고, 뉴저지를 제외하면 모든 티켓이 소진됐다.
방탄소년단이 4월 12일로 컴백일을 확정하면서 새롭게 세울 기록도 관전 포인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신보 첫 무대를 4월 13일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첫 무대를 펼치기로 한 건 그만큼 북미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신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예약판매 시작 하루 만에 CD와 바이닐(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음원차트에서 세울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두 번 올랐으며, 또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톱 10에 진입했다.
그래미어워즈를 수상할지도 관심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가수 최초로 시상자로 참석했다. 직접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르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 모두 초대되는 역사를 쓴 것이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허(H.E.R.)에게 `베스트 R&B 앨범` 트로피를 주면서 "한국에서 자라면서 이 무대에 서는 날을 꿈꿨다. 이 꿈을 이루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그래미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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